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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함락과 황폐(12세기~13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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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5-14 04:48 조회22,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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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 이후 이탈리아의 도시국가가 지중해 동쪽으로 세력을 넓혀갔다. 특히 베네치아 공화국은 동로마 제국과 차츰 대립이 깊어져서 1204년, 제4차 십자군의 침공 때 베네치아 공화국을 비롯한 서유럽의 라틴인들에게 4월 13일 함락되었다. 과거 이슬람과 불가르족 등 여러 이민족에게 침입 받았어도 천혜의 자연조건 덕분에 한 번도 넘어간 적이 없었는데 라틴인들은 상대적으로 성벽이 낮았던 바다 방면에서 도시를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십자군 병사들은 콘스탄티노플에서 온갖 폭행과 학살, 약탈을 저질렀다. 십자군은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하는 라틴 제국을 세우지만, 존립 기반이 약했고 베네치아의 해군력과 경제력에 의존했기 때문에,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미술품과 보물은 식량비 등으로 거의 베네치아로 들어갔고, 장려했던 궁전과 교회 등은 폐허로 변해갔다. 57년 만인 1261년 7월, 동로마의 망명 정권 니케아 제국을 이끌던 미카엘 8세에 의해 수비병이 부재중이던 틈을 노려 콘스탄티노플은 탈환되었다. 하지만 국력은 이전에 비해 현저히 약해져 있었고 수도의 대부분은 황폐해진 상태였다. 인구도 4만 7천 명으로 줄어 있었고, 교역권도 베네치아나 제노바 같은 이탈리아 도시에 장악된 상태로 예전과 같은 부도 누릴 수 없었다. 다만 문화적인 번영은 계속되어, 고대 그리스 문화의 연구가 이루어졌고 비잔틴 문화의 중심이라는 지위는 유지하였다. 비잔틴 문화의 번영은 당시 황실의 성이었던 팔라이올로고스를 따서 '팔라이올로고스 르네상스'로 불렸으며, 서구 르네상스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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